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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과 8월 전례봉사자입니다.
이름
  하늘소망  작성일 : 2011-07-12 23:10:14  조회 : 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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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_7,8월_교중.hwp (30.5 KB), Download : 318

  바닷가 까페
                            ---윤 정우
가끔은 나도
찌개 국물 묻은 앞치마를 벗어 놓고
자잘한 꽃무늬가 있는 주름진
원피스를 입고 싶을 때가 있다.
챙 넓은 모자에 풀꽃을 따 담으며
길을 가서 바다가 통째로 안기는
바닷가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잊혀진 시 한 구절을 기억해 내며
통통배 갈매기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다.

옛날 떠나보낸 내 애인 닮은
종업원이 곁에 오면
난 설레면서 첫 사랑과 마시곤 하던
커피를 주문하고
그 사람은 어디에 살까
아직도 등꽃을 좋아할까 생각하면서
커피가 나오면
가슴 속 목조 교실
풍금이 있던 자리 들여다 보다
산책 나온 노부부처럼
천천히 남은 삶을 아끼듯이 향에 젖어서
잉크병이 열린 바닷물을 찍어
꼭 한 번은 그에게 부칠 편지를 쓰고 싶다.
지금부터 삼십년쯤 세월이 지나
둘이서 만나 맑게 나누는 포옹
그때 수평선 넘어가던 노을도
오래 오래 우리들 흰머리 비추어 줄까

음악도 앉아 있던 손님들도
몇 번씩 바뀌어도
오늘 하루만은 카페의 정물 같은
여인이 되고 싶다.
어쩌다 파도가 유리창을 때리며
왜 사느냐고 물어 와도
접시에 놓인 각설탕을 혀 위에 올리고
단맛이나 즐기고 싶다
삶이란 혀 같아서
맛을 보는 대로 달라지는 법이라고
때로는 내가 원하는 이야기도
이런 단맛이 배어들기 원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슬퍼져 있으며
퇴근을 하고 이곳 카페로 들어오는
젊은 연인들 음표보다 더 기쁘게
출렁대는 모습들

기다릴 아무도 없는데 시간은 흘러
등대가 켜지고
물고기 대신 그물에 걸린 별들을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고깃배
바라다보면 내게는 아쉽고
아픈 일도 다른 사람이 보면
아름답게 보이는가
살았으니 그냥 살아지는 생활도
세월 지나야 그리운 줄 알겠구나
깨달아지면 내가 너무 오래 있었나
미안해하면서
나를 사색으로 헹구어 주는 커피 향기
한 잔 더 시켜 마시고
다시 내 삶의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기 위해 카페를 나와야겠다.



******장맛비가 계속되네요.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
         차 한잔의 그윽한 향기 속에
         이 계절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항상 봉사해주심에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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